2026~2028년 3년간 시민 참여형 체육대회·개그콘서트 확대 운영...

문화도시 도약 목표로 행정·민간 협력 체계 구축...

태백시가 KBS 코미디언들과 협력해 시민 참여형 문화·체육 행사를 장기적으로 추진하며 문화도시 도약을 본격화했다.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지난 18일 태백시청에서 KBS 코미디언 극회와 (사)국민화합 강원본부 태백지회와 함께 ‘태백시민과 함께하는 KBS 코미디언 한마음 체육대회 및 개그콘서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태백시가 문화와 체육을 결합한 시민 참여형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호 태백시장을 비롯해 KBS 코미디언 극회 윤형빈 회장, 국민화합 강원본부 권미숙 본부장, 오병훈 태백지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운영 방향과 역할 분담,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협약식은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태백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KBS 코미디언들과 함께하는 문화·체육 융합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운영한다. 핵심 프로그램은 ‘태백시민과 함께하는 KBS 코미디언 한마음 체육대회 및 개그콘서트’다.

태백시는 이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시민들이 기다리는 대표 문화행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태백시는 행사 추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행사 장소 제공, 행정 절차 지원, 홍보 등 전반적인 운영 기반을 담당한다. KBS 코미디언 극회와 국민화합 강원본부 태백지회는 프로그램 기획과 출연진 구성, 현장 운영 전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함으로써 행사 완성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태백시는 이번 협약을 문화정책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관 주도형 문화행사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와 민간 전문성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특히 KBS 코미디언이라는 대중적 콘텐츠를 활용해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웃음과 스포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2025년 10월 19일 개최된 ‘태백시민과 함께하는 KBS 코미디언 한마음 체육대회 및 개그콘서트’의 성공 경험이 있다.

당시 행사는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 속에 치러졌고,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지역 행사로 주목받았다.

태백시는 이 성과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태백시가 문화와 스포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과 활력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문화적·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태백시의 이번 시도가 지방 도시 문화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시설 투자보다 콘텐츠와 사람을 중심에 둔 문화정책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명 방송 콘텐츠와 지역 행정을 결합한 방식은 외부 방문객 유입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태백시는 향후 행사 규모와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체육대회 종목 다양화,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확대,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관람형 행사가 아닌,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문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태백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른 문화·예술·체육 분야 민간 단체와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현실 속에서, 협업을 통한 콘텐츠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이다.

태백시는 이를 통해 ‘찾아오는 도시’에서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협약은 문화와 체육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태백시의 전략을 보여준다.

KBS 코미디언과 함께하는 한마음 체육대회와 개그콘서트가 앞으로 3년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지역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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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