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무상 우유급식, 2026년부터 유치원·어린이집까지 확대
초·중·고 중심 정책서 영유아까지 포괄… 지원 인원 3,200명으로 늘어...
성장기 영양 지원과 학부모 부담 완화 동시에 노려...
태백시가 무상 우유급식 지원 대상을 유치원과 어린이집까지 확대했다.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2026년 1월부터 관내 영유아를 포함해 무상 우유급식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초·중·고등학교 학생에 한정됐던 지원 범위를 넓혀, 영유아 시기부터 공공 급식을 통한 영양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태백시는 2023년부터 관내 초·중·고등학교 24개교를 대상으로 무상 우유급식을 추진해 왔다.
성장기 학생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가정의 급식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이었다.
유당불내증 등으로 우유 섭취가 어려운 학생을 제외하고 매년 약 2,700~2,800명의 학생이 실제 혜택을 받았다.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2026년부터는 관내 23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영유아 650여 명이 무상 우유급식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이에 따라 태백시 무상 우유급식 지원 인원은 약 3,2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이어지는 연속적 급식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이번 확대 정책은 단순한 복지 확장을 넘어 예방적 건강 정책의 성격을 띤다.
유아기와 아동기는 신체 성장과 두뇌 발달이 집중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보장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지역 전체의 건강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된다.
태백시는 무상 우유급식을 통해 칼슘과 단백질 섭취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학부모 부담 완화 효과도 크다. 최근 물가 상승과 교육비 증가로 육아 비용에 대한 체감 부담은 커졌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무상 우유급식은 소액이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출을 줄여주는 정책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과 다자녀 가구에서는 체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태백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밀한 보완도 필요하다. 우유 섭취가 어려운 영유아를 고려한 대체 급식 방안 마련이 대표적 과제다.
유당불내증이나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들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형 급식 체계가 요구된다.
단순히 지원 대상을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별 아동의 건강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백시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지역 내 보육시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급식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부모와 보육 교직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급식 방식과 제공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자라나는 아이들은 태백시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무상 우유급식 확대는 단기적인 복지가 아니라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투자”라며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돌봄과 급식 정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백시 무상 우유급식 확대 정책은 지방 중소도시가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는 하나의 해법으로도 주목된다.
영유아와 학부모가 체감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은 도시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태백시가 이번 정책을 계기로 교육·보육 분야 전반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존뉴스(hizonenews.com)는 [ hizonenews.tistory.com ] 으로 2026년 부터 데이터를 이중보호 합니다.
Ⓒ하이존뉴스 : T 010-8990-4952
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