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가 기부문화 정착과 장학금 기탁의 공정한 심사를 위한 민간 중심 기부심사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지난 5월 14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태백시 기부심사위원회 위원 위촉식’과 함께 ‘2025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위촉된 기부심사위원은 총 10명으로, 이들은 앞으로 2년간 지역 내 기부금품 모집과 사용에 대한 심의 및 자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2027년 5월까지다.

태백시는 위원회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위원 구성을 마쳤다. 

기부심사위원회는 기부금품의 적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부문화가 올바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총 25건의 장학금 기탁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해당 기탁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는 지역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위원들은 기탁자의 의도와 기탁금 사용 목적, 수혜 대상자의 형평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기탁금이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심사했다.

태백시는 매년 기부심사위원회를 통해 지역 내 기부금품 접수와 배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왔다. 

특히 장학금 기탁의 경우, 수혜자의 선발 기준과 지원 내용에 대한 심의 과정을 강화하면서 기부자와 수혜자 간의 신뢰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이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부 문화의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기부심사위원회는 단순히 기부를 심의하는 기능을 넘어,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가 성숙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기구”라며 “위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건전한 기부금품 운영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학금 기탁뿐 아니라 지역 복지,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민들이 믿고 기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태백시는 이번 기부심사위원회 출범과 첫 회의를 통해 향후 지역 사회에서 기부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교육 기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정책적 의지가 엿보인다.

기부심사위원회의 향후 행보는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지역 사회의 공동체 회복과 지속 가능한 나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태백시가 기부심사 제도를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부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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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