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홀몸어르신 반려식물 전시…지역 복지 모델 전환점으로 떠올라...

-->

hizone-gesipan-sang.jpg

저소득 홀몸어르신 반려식물 전시…지역 복지 모델 전환점으로 떠올라...

주성돈기자

태백시 구문소동, 7개월간 진행한 반려식물·공예 지원사업 성과 공개...

정서 안정·고립 완화 효과 확인…지속 가능한 노인 복지 대안 필요성 커져...


태백시 구문소동행정복지센터가 ‘저소득 홀몸어르신 반려식물 키우기 지원사업’ 성과를 담은 전시회를 개최하며 지역 복지 정책의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

 

hi114. 구문소동 행정복지센터, 반려식물 지원사업 전시회 개최 (2).jpg


현장에는 지난 7개월 동안 어르신들이 직접 키운 반려식물과 공예 작품이 공개돼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태백시 구문소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7일 주민봉사작업장에서 ‘저소득 홀몸어르신 반려식물 키우기 지원사업’ 작품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구문소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어르신 3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과 공예 재료를 지원해, 식물을 가꾸고 손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물품 지급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와 경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지역 복지 정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시회에는 어르신들이 7개월 동안 정성껏 가꾼 반려식물 화분 30점과 공예 작품 150점이 전시됐다. 작품마다 세월의 흔적과 정성이 담겨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식물의 변화와 공예품의 완성도를 확인하며 “작품마다 어르신들의 시간과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이는 홀몸어르신이 사회·정서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구문소동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정서 회복과 사회적 소통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은 일상 구조가 단조롭고 정서적 우울감이 반복되기 쉬운데, 반려식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일과 리듬이 생기고, 공예 활동을 통한 성취감이 삶의 활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그램 운영 기간 동안 어르신들의 생활 태도 변화와 교류 확대가 확인되면서, 참여형 복지사업의 필요성이 더 분명해졌다.


이창근 구문소동장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한 물품 지원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과 사회적 고립 완화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사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복지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복지정책이 생계 지원 중심에서 삶의 질 회복 중심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실천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유사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강원 산간 지역 특성상 홀몸어르신 문제는 해마다 심화되고 있으며, 우울증·사회적 고립·건강 취약성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기간 지원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인 만큼, 관심을 유지하도록 돕는 활동형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려식물 관리, 공예 교육, 정서 상담, 주민 교류 행사 등을 결합한 장기형 복지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지역 주민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남겼다.

어르신이 제작한 작품을 통해 고령층의 삶을 이해하고 세대 간 간접 소통의 장이 형성되면서, 주민 주도 복지 기반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공 프로그램이 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태백시의 이번 시도는 복지 전달 방식이 물품 중심을 벗어나 ‘참여·정서·관계’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흐름을 반영한다.


반려식물과 공예 활동을 통한 정서 지원은 고비용 복지 사업에 비해 예산 부담이 적으면서도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향후 타 지자체 확산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저소득 홀몸어르신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 확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이번 전시회는 주민들에게 어르신들의 삶을 공유하는 기회가 됐고, 지역 복지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계기가 됐다.


고령층이 스스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될 때, 홀몸어르신 문제 해결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지역 소식전국 언론의 지역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문

 

하이존뉴스(hizonenews.com)는 독자가 선택하는 가장 편안한 언론입니다.

하이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광고 문의 010-8990-4952

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저작권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BY-SA)

저작자와 출처 등을 표시하면 영리 목적의 이용이나 변경 및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을 포함한 자유이용을 허락합니다.단2차적 저작물에는 원저작물에 적용된 라이선스와 동일한 라이선스를 적용해야 합니다.
0 Comments

최근글


새댓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