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삼수동, 취약계층에 연탄 3,600장 나눠

주성돈기자 5시간전

겨울 한파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태백시 삼수동에서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가 빛을 발했다.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연탄을 직접 나르며 생활 속 복지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삼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김윤정, 민간위원장 권오형)는 지난 15일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동절기 난방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저소득 가구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삼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10여 명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관내 난방 취약계층 12가구를 직접 찾아 연탄 3,600장을 전달했다.

지원 규모는 약 300만 원 상당으로, 각 가구가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연탄을 직접 배달하며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이웃 간 정서적 교감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연탄 나눔 봉사활동은 삼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해 관내 7개 사회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삼수동 특화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 실정과 계절별 수요를 반영한 지속적인 복지 활동이라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삼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그동안 계절에 맞춘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여름철에는 보양식과 제철 과일 나눔을 통해 건강 취약계층을 지원했고, 겨울철에는 미등록 경로당과 난방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를 지원했다.

또한 식생활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나눔 사업을 정기적으로 추진하며 생활 밀착형 복지를 실현해 왔다.

이번 연탄 나눔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지역 후원자들의 따뜻한 성원이 있었다.

새서울모텔(대표 이동길)이 250만 원, 서울설비(대표 김영수)가 80만 원, 강원연료공업㈜가 200만 원을 각각 후원하며 힘을 보탰다. 지역 내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이 복지 현안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삼수동 나눔 문화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권오형 삼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난방비 부담이 큰 이웃들에게 이번 연탄 나눔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정 삼수동장은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 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여러분과 후원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탄 나눔과 같은 난방 지원이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생활 안정과 안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령자와 저소득 가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겨울철 난방 지원이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수동의 이번 활동은 지역 맞춤형 복지의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삼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도 계절별 특화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대상자 발굴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효성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연탄 나눔 봉사활동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복지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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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