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 지역 자원 연계한 탐방객 편의 서비스 확대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선규)가 지역사회와 손잡고 탐방객 편의를 높이는 맞춤형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공공서비스의 한계를 지역 자원과의 협력으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시도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태백산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은 대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등산에 필요한 장비 외에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역 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도시락 배달 서비스’다. 금대봉을 등산하거나 소도야영장에서 야영하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국립공원사무소가 직접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개인 이용자를 모집하고, 지역 도시락 업체가 주문받은 도시락을 생산해 직접 배달하는 방식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두 개의 도시락 업체가 총 1,500개의 도시락을 판매하면서, 수익성과 만족도 양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노인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태백시니어클럽은 하늘전망대 안내 및 청소 업무를 맡아 지난해 21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탐방지원센터에서 국립공원 캐릭터 인형과 생수를 판매하고, 기념사진을 인화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경제적 자립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판매 수익은 참여자들에게 배분되며, 공공 서비스와 복지 기능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시작된 ‘침구 대여 서비스’는 소도야영장을 이용하는 캠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공원사무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던 세탁설비와 휴게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시니어클럽이 세탁·포장을 맡아 침구를 유료로 대여하는 구조다.
특히 카라반 이용객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침구 부족 문제를 해결해, 야영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시니어클럽에도 시장형 일자리 13개를 추가로 창출했다.
여기에 더해 시니어클럽은 오는 7월부터 태백산민박촌 내 73개 객실을 대상으로 즉석 라면과 커피 자판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이를 통해 간단한 식사를 제공해 숙박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니어클럽은 자판기 운영 수익을 통해 자립 기반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협력 모델은 공공기관의 제한된 자원과 인력을 지역사회가 보완하고, 지역 주민의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립공원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불편함을 최소화하며 머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시도다.
박선규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국립공원은 도시보다 불편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지만, 지역 자원을 잘 연계하면 탐방객에게 부족한 틈새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공공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백산국립공원의 이 같은 노력은 국립공원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탐방 문화의 질을 높이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자연을 즐기며 지역도 살리는 국립공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실시간 지역 소식, 전국 언론의 지역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문
하이존뉴스(hizonenews.com)는 독자가 선택하는 가장 편안한 언론입니다.
Ⓒ하이존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광고 문의 T 010-8990-4952
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