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사길령 산령각·보부상 계문서,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선정…조선 보부상 문화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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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사길령 산령각·보부상 계문서,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선정…조선 보부상 문화 재조명

주성돈기자

태백산 민속문화 가치 부각…조선 보부상 제례 전통 현장성 강화

산령각의 학술적 의미 재평가…문화자원 보전 필요성 급부상


2025년 11월 26일 작성.

태백산국립공원 사길령 일원의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가 국립공원공단의 중요문화자원으로 지정되면서 태백산의 역사·문화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11인관련사진1. 태백산 사길령 산령각.jpg

이번 지정은 조선시대 이동 상단 조직인 보부상들의 생활사와 제례문화가 가진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문화자원 보전 필요성과 지역 전통문화의 지속성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7일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이 국립공원의 핵심 문화자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은 탐방객이 현장에서 역사·문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원에 부여되는 명칭으로, 자연 중심의 탐방 구조에서 문화유산 체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길령 산령각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경상도와 영동 지역을 오가며 안전을 기원하던 제례 장소였다.

그들은 험한 고개를 넘나들며 산짐승과 도적을 피해야 했고, 공동체 결속과 생업의 안녕을 위해 정기적으로 제를 지냈다.


제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장거리 상행 조직의 생존 전략이었다.

그 전통은 지역 사회의 문화적 정체성과 결합되며 오늘까지 이어졌다.

현재도 마을 주민들은 음력 4월 15일 제를 올리며 옛 풍습을 보존하고 있다.


이번 지정은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가 갖는 학술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계문서는 당시 보부상 조직의 운영 방식, 이동 경로, 상단 내부 결속 구조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사적 해석 폭도 넓어졌다.

단순 이동 상인 집단이 아니라 지역을 잇는 경제·문화 교류 주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정이 태백산 지역 민속문화 연구의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본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앞으로 문화자원 보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경관 보전과 학술 조사 확대, 탐방객 대상 교육 콘텐츠 강화가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이는 문화유산의 물리적 보존뿐 아니라 전통의 실질적 전달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립공원 방문객이 자연뿐 아니라 역사·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탐방 환경을 구축하는 방향이다.


정호근 자원보전과장은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를 포함한 태백산의 전통 문화자원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문화적 가치 재조명을 넘어 실질적 보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정은 태백산이 가진 자연·문화 결합 자원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국립공원 내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드러내며, 지역 문화와 탐방 경험의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됐다.


또한 조선시대 이동 상단의 실체를 보여주는 보부상 문화가 한국 문화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다시 점검하게 된 계기도 됐다.


태백산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의 지정은 문화유산 보전의 시급성과 함께, 지역 고유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관심이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환기한다.


국립공원 탐방 패러다임이 자연 중심에서 자연-문화 융합형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이번 결정은 태백산이 지닌 자연 경관을 넘어, 그 속에 쌓인 생활문화와 유산의 층위를 드러내는 중요한 시도였다.


이는 지역 문화자원 보전과 활용의 균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게 했다. 앞으로 태백산이 자연·역사·문화가 공존하는 탐방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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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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