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영동선 개선 요구 본격화…강원 남부권 ‘교통 고립 해소’ 3대 과제 제기
영업손실부담금 내는 지역에 ‘열차표 할당제’ 도입 촉구...
아침 하행 ITX 증편·국가철도망 고속화 추진 필요성 부각...
2025년 1월 12일 작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문관현 기획행정위원장이 강원 남부권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3대 핵심 철도 과제’를 공식 제기했다.
문 위원장은 수십 년째 방치된 태백·영월·정선·동해·삼척 등 석탄산업전환지역의 교통 취약성이 정주 여건 악화와 인구 소멸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지역 이동권 보장과 강원 남부권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구조적 개선 요구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문 위원장은 먼저 ‘열차표 할당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강원도와 5개 시군이 지난 2년 동안 14억 원 넘는 영업손실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음에도 지역 주민은 청량리행 승차권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예매 경쟁에서 지역민이 지속적으로 밀리는 구조는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공공성 강화라는 철도 운영의 기본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승차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요구는 강원 남부권 교통 소외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지역민의 공감을 얻고 있다.
두 번째 과제로 제시한 ‘태백–영동선 ITX-마음 아침 하행선 신설’도 현장의 불편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다.
현재 수도권에서 태백·영동권으로 향하는 열차는 오후 5시대 단 한 차례뿐이다.
문 위원장은 관광·업무·생활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아침 시간대에 배차 공백이 발생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활권 연결성 약화 역시 지역 인구 유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추가 편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원 남부권 교통 접근성 제고는 지역 쇠퇴 흐름을 되돌리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요구는 정책적 의미가 크다.
세 번째로 제시한 ‘태백–영동선 고속화’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여부가 핵심이다.
태백–영동선은 노후 선형, 급경사·급곡선 구간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 속도와 안전성 모두 제한받는 실정이다.
시속 150km 운행이 가능한 ITX-마음이 현재 사실상 완행 수준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점은 대표적 문제로 꼽힌다.
문 위원장은 이미 제4차 국가철도망에서 태백–영동선이 ‘추가 검토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국가적 필요성과 타당성이 확인된 사업이라고 했다.
철도 현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원 남부권은 앞으로도 교통 단절 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차원의 투자 결정이 지역 생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이 제기한 이번 3대 과제는 단순한 철도 편의 개선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 인구 유지, 이동권 보장 등 삶 전반과 직결된 문제로 평가된다.
강원 남부권은 산업 구조 전환 이후 경제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교통 단절이 지역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로 남았다.
교통망 개선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며, 특히 태백–영동선 개선은 관광 산업 확대, 물류 효율화, 정주 여건 개선 등 다방면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 위원장은 “태백–영동선은 산업화를 떠받친 세대의 희생이 담긴 길이며, 동시에 강원 남부권의 미래로 향하는 생명줄”이라고 했다.
그는 “이 철도가 더 이상 불편과 단절의 상징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길이 되도록 도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발언은 지역 인프라 개선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며 향후 정책 논의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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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