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사칭한 물품 납품 사기 발생,

hizone-gounggo.png

국립공원공단 사칭한 물품 납품 사기 발생,

주성돈기자
태백산 포함 3개 국립공원사무소 사칭 시도 확인되어...
 
일부 업체는 실제 송픔 피해 발생, 전국적 주의 조치 착수...

 

최근 공공기관과 공무원을 사칭한 납품 사기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공원공단 소속 국립공원사무소까지 표적이 되면서 사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hiimage01.png

 

특히 사기범들이 정교한 수법으로 접근하고 있어 납품업체와 관계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공원공단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6월 17일, 최근 3개 사무소(치악산, 북한산도봉, 팔공산동부)를 대상으로 한 사칭 납품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팔공산동부사무소 명의를 사칭한 사례에서는 실제로 일부 납품대금이 사기범이 지정한 계좌로 송금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범은 국립공원공단 직원을 사칭해 납품업체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된 명함을 제시하며 블라인드나 펜스 설치공사, 약 8천만 원 규모의 공사를 의뢰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공사와는 별도로 자동제세동기(AED)가 급하게 필요하다며 대금을 대신 송금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응한 일부 업체가 실제로 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 수법은 점점 치밀해지고 있다. 

 

사기범은 전화 연락과 명함 제시만으로 신뢰를 유도하고, 납품 장소로 실제 국립공원사무소 주소를 명시함으로써 피해업체가 의심하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여러 지역 납품업체에 접근했으나, 일부 업체는 사무소에 유선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피해를 입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사기 피해 발생 직후, 즉시 전국 50여 개 소속기관에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 

 

또한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유사 사기 시도에 대한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제 조치를 시행 중이다. 

 

공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납품업체와의 소통 채널을 정비하고,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선윤식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행정과장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의 물품 구매는 나라장터 등 공식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며 "국립공원공단 명의의 납품 요청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 사무소의 공식 대표 전화번호로 연락해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공공기관을 사칭한 납품 사기 수법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관공서 등을 사칭한 유사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피해 규모도 수억 원대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범죄는 단순한 금전 피해를 넘어 공공기관의 신뢰도까지 훼손할 수 있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납품업체뿐 아니라 공공기관 자체도 사칭에 대응할 수 있는 내부 검증 시스템과 외부 공지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한 피싱 범죄나 고도화된 사기 수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사기 시도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지 않고 제도 개선 및 홍보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전국 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들과 납품업체 간의 정기적 간담회를 추진하고, 허위 명함 및 계약서 등의 위조 자료 유통을 차단할 수 있는 신고 채널을 마련해 유사 사건 재발 방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사칭 사기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는 만큼, 공공기관의 이름을 내세운 납품 요청에는 반드시 공식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 한 번의 확인 전화가 수천만 원대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경각심이 절실한 시점이다. 

 

 

 

실시간 지역 소식전국 언론의 지역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문

 

하이존뉴스(hizonenews.com)는 독자가 선택하는 가장 편안한 언론입니다.

하이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광고 문의 010-8990-4952

주성돈 기자(hizonenews@daum.net)

0 Comments

최근글


새댓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